외국인도, 새터민도 "아름다운 한글 배워요"
[앵커]
제574돌 한글날을 맞아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학생들과 새터민 청소년들이 특별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한글 창제 당시 집현전이었던 경복궁 수정전에서 한글 교실이 열렸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옛 집현전 터인 경복궁 수정전에 고운 한복 차림의 외국인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일본, 이란, 이스라엘 등 국적은 다양하지만, 한글과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서툴지만 한 자, 한 자 문장을 만들어보고, 우리 말로 자기소개도 해봅니다.
"한국 음악과 문화와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고 제 남자친구도 한국 사람이어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글은 한글이에요. 한글은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세종학당재단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글날을 맞아 평소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 수정전에서 한국어 교실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자는 15명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에선 아직 우리 말이 서툰 새터민 청소년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2016년 한국에 온 이정연 양은 한글의 멋과 전통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했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중국어로 대화를 해서 한국어가 많이 서툴러요. 한국 사회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잘 적응했으면 좋겠어요."
올해 한글주간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야외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됩니다.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글날 전야제에선 한글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한 이들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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