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삼겹살에 소주 맥주 섞은 소맥 한 잔 사먹기도 요즘 부담입니다.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 원에 육박하고요.
소주와 맥주를 섞어 한 잔 하려면 3만 원이 넘어갑니다.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고깃집입니다.
메뉴판을 보니 삼겹살 150그램 1인분이 1만 9천 원, 병당 6천 원인 소주와 맥주를 1병씩 시키니 3만 원이 넘습니다.
식당 삼겹살은 이제 1인분 가격이 2만 원에 육박합니다.
200그램 기준 지난해 1월 1만 6천원 대에서 지난달엔 1만 9천 23원까지 올랐습니다.
비싼 외식비에 집에서 직접 구워먹으려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송모 씨 / 서울 마포구]
"(작년에) 1만 1000원 준 것 같아요. 한 근에. 근데 지금은 1만 5800원이더라고요. 엄청 많이 올랐죠. 요즘엔 고기 잘 안 먹어요."
마음으론 국산을 먹고 싶지만 형편 때문에 수입산을 산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진모 씨 / 서울 서대문구]
"(값이) 떨어지면 먹어야죠. 우리나라 물건을 먼저 먹어야 된다 그런 마음인데 가격 차이가 너무 나니까. 저렴한 것, 형편대로 먹는 거지."
지난주엔 맥주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업소용 제품 가격을 100원 올렸습니다.
식당 판매가격은 10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소주와 맥주를 섞는 소맥은 1만 원을 훌쩍 넘기게 됐습니다.
각종 재료비에 인건비도 오르니 고깃집 점주들은 가격을 더 올려도 모자라다고 하소연합니다.
[고깃집 점주]
"안 오른 게 하나도 없으니까. 인건비도 엄청 올랐잖아요. (원가가) 40% 이상 올랐는데 고깃값은 20%도 못 올렸잖아요."
고된 서민을 위로하던 삼겹살에 소맥 한 잔마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혜진
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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