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복역하다가 재심이 결정된 무기수 김신혜 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습니다.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지 19년, 재심이 청구된 지는 4년 만인데요.
법원은 정식 재판 시작 전부터 이뤄진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에 공판 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무기수 김신혜 씨가 호송버스에서 내려 법정에 들어갑니다.
다시 피고인 신분이 된 김 씨는 담담한 표정에 사복 차림이었습니다.
공판 준비기일이라서 재판에 나오지 않아도 되지만, 법정에 직접 나온 겁니다.
[김신혜 / 재심 무기수 : 재심을 준비하고 분들도 계실 텐데 이런 억울한 옥살이가 계속되지 않도록 열심히 싸워서 꼭 이기겠습니다.]
법원은 지난 2000년 사건 당시 경찰이 강압적이고 위법적인 수사를 벌인 점을 인정해 재심을 결정했습니다.
앞으로는 재판에서 김 씨가 자신 말대로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는지 가려야 합니다.
공판준비기일에서 변호인 측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재판에 사용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학자 / 김신혜 변호인 : 저희 쪽은 오염된 증거에 의한 수사와 재판이기 때문에 전부 다 증거는 부동의 한다는 말씀드렸고]
앞서 김 씨는 자유로운 몸으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형 집행정지 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김 씨에게 신청권이 없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아 교도소를 오가며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최성동 / 김신혜 재심청원 시민연합 대표 : 사람을 가둬놓고 증거를 찾아오라 하면 재심재판에 무죄를 입증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 얼마나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노역까지 거부하며 19년 동안 재심만을 기다려 온 김신혜 씨,
김신혜 씨 측과 검찰이 치열한 공방을 예고한 가운데, 오는 25일로 잡힌 준비기일에서 세부적인 쟁점이 정리될 전망입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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